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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황재균, 홈런포 ‘무력시위’

입력 : 2017-02-26 20:44:38 수정 : 2017-02-26 20: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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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입지 속 반전 계기 마련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0-2로 끌려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보스턴 좌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29)의 5구째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약 128m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안타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7-5로 앞선 5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부진 끝에 올해는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 개막 후 두 경기에서 2개의 장타를 포함한 3안타를 올리는 등 확연히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첫 도전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6회초 애런 힐(35) 대신 3루수로 투입됐다. 이후 팀이 4-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나와 컵스 우완 짐 헨더슨(35)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황재균은 전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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