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숙제 남긴 김인식호 ‘모의고사’

입력 : 2017-02-26 23:04:26 수정 : 2017-02-26 23:04: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쿠바와 2차평가전 약점 노출 / 전날 6-1이어 7-6 승리 불구 / 변화구 공략·투수 제구력 문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쿠바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본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투타에 걸쳐 숙제를 안게 됐다. 타자는 변화구 공략, 투수는 제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7회 초 뽑은 6점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대표팀은 전날 6-1 승리에 이어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겼다.

한 차례의 ‘빅이닝’을 바탕으로 승리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많은 약점이 노출된 한판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쿠바의 우완 선발 블라디미르 바노스(34)에게 4와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로 1득점만 기록하는 등 6회까지 단 3안타를 치며 끌려갔다. 삼진도 6개나 빼앗겼다. 

바노스는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은 대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이날도 73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는 등 철저한 두뇌파 피칭을 보여줬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이 같은 기교파 투수들에게 고전하곤 했다. 한국인과 다른 신체구조에서 기인하는 전혀 다른 각도의 변화구와 낯선 타이밍에서 나오는 직구 등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2013년 WBC 1라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온 기교파 투수 디호마르 마르크벌을 공략하지 못해 네덜란드에 0-5로 패하기도 했다. 기교파 투수에 적응하지 못하면 단기전에서 이 같은 패배를 또 한번 겪게 될 수도 있다.

반면 투수들에게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과제로 주어졌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양현종(29·KIA 타이거즈·사진)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못 잡아서 고전했다”면서 “볼 카운트가 몰리다 보니 볼로 던져야 할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다가 안타를 내줬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