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와 관련해 외신들도 영국 런던의 그렌펠타워 화재 사고와 비슷하다며 관심 있게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의 치명적 화재는 그렌펠타워 사고의 재현(Deadly South Korea blaze 'has echoes of Grenfell')’이라는 제목 기사에서 “비용을 아끼려 사용한 가연성 외장재가 그렌펠타워 화재 불쏘시개로 작용한 것처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도 가연성 외장재가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가연성 외장재가 대형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하면서도 이 매체는 “다만 제천 스포츠센터의 외장재가 그렌펠타워 건설에 쓰인 것과 같은 ‘폴리틸렌’ 패널을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필로티 구조로 건물이 지어지면서 계단이 연기와 불꽃을 위로 보내는 굴뚝 역할을 했으며, 현장 주변의 불법 주차 차량도 이른 진화에 장애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화재는 그렌펠타워를 떠올리게 한다’는 기사를 내보낸 AFP통신도 “런던 화재는 건물 4층 냉장고에서 불이 시작해 가연성 외장재로 둘러싸인 건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며 “수백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해 일부 주민들은 예방 차원에서 대피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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