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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사고로 잃은 엄지…발가락 이식으로 새로운 인생

입력 : 2018-03-23 13:00:00 수정 : 2018-03-22 15: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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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구를 다루다 사고로 왼쪽 엄지를 잃었던 미국의 40대 남성이 엄지발가락 이식 수술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되찾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WGN-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로(45)는 금속공구로 나무를 깎던 중 날이 왼손을 파고드는 바람에 엄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너무 훼손이 심한 탓에 메로를 살펴본 의료진은 접합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몇 달이 지났을 무렵, 메로는 과거 TV에서 본 내용을 더듬어 왼쪽 엄지발가락을 손에 이식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희망은 있지만 쉽지 않았다. 발가락을 절단해 부위를 연결한 뒤, 힘줄과 혈관까지 완벽히 복원해야 되기 때문이다.

 

미국 WGN-TV 영상 캡처.


메로의 수술을 집도한 애그뉴 박사는 완벽한 준비를 위해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했다.

무려 1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다행히 엄지발가락이 손에 붙었지만, 여전히 메로는 손이 제 기능을 찾을 때까지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외신들이 공개한 영상 속 메로는 왼손으로 물체를 자를 수 있고, 컵 쥐는 데도 문제없어 보인다.

 
인터뷰 중인 메로(사진). 미국 WGN-TV 영상 캡처.


애그뉴 박사는 “발목 부위에 잘라난 발가락 일부를 넣었다”며 “환자가 균형을 잡는 데 아무런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밝은 표정의 메로는 “마치 어린이가 되어 새로 배우는 기분”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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