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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렌데일 소녀상서 위안부 뜻 기림 행사

입력 : 2019-03-12 22:26:04 수정 : 2019-03-12 22: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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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아르메니아 등 관계자 참석 / ‘세계 여성의 날’ 맞아 피해자 추모

한국계와 중국계, 일본계 등 다양한 출신의 미국인과 교민들이 지난 주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침묵을 깨는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11일(현지시간) 가주한미포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중앙공원에서 지난 9일 열린 행사에서는 최재영 목사가 최근 별세한 곽예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기도했다. 글렌데일 중앙공원에는 미국 내에 처음으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국계와 중국계, 일본계 등 다양한 출신의 미국인과 교민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주한미포럼 제공

한국계 출신은 물론 중국, 일본, 아르메니아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한목소리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기렸다. 글렌데일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한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에 ‘위안부의 목소리’ 자료 등재를 촉구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한국·중국·네덜란드 등 8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는 그동안 유네스코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 왔으나 유네스코는 2017년 10월 기록물 등재를 보류한 바 있다.

중국계 참석자들이 ‘피지 못한 꽃송이’라는 시를 낭송했고, 현지 옥시덴털 칼리지 학생들이 여성인권운동 애창곡 ‘콰이어트’를 듀엣으로 불렀다. 참석자들은 ‘우리 승리하리라’를 함께 불렀다. 앤서니 포탠티노 캘리포니아주 의회 상원의원도 참석했다.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의 샨트 사하키안 소장은 행사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도 (박물관 프로젝트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탠티노 상원의원은 미국 사회에 위안부 이슈를 알리는 데 공헌한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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