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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새 보금자리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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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23 03:00:00 수정 : 2019-04-22 16: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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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완공됐다.

 

여러 기관과 개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새롭고 뜻 깊은 보금자리을 완성한 것이다.

 

22일 포항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포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필근(92) 할머니의 ‘포스코 사랑의 집짓기’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과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오형수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이 참석했다. 그 동안 집짓기 사업에 함께 동참한 후원기관, 재능기부 후원자들도 함께 참석해 박 할머니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새집이 준공되기 전 박 할머니의 주택은 60여년을 살았던 흙집이다. 박 할머니는 1950년대 말 친정인 현재 주거지로 이사 와서 젊은 시절부터 어렵게 남매들을 키워왔다. 이곳에서 자녀들을 모두 키워내 출가시킨 후 현재는 혼자 생활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랑의 집짓기 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후원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의결에 따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난해 8월 14일 첫 번째 ‘기림의 날’이 계기가 됐다.

 

새집을 짓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았으나, 포항시, 포스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아대책,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국토관리사무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포스코휴먼스, 기아대책, 인교건축, 마루토목 등 관련 기관과 개인이 함께 힘을 모았다.

 

건축행위 타당성 검토, 지목변경, 용도폐지, 국유지 매각, 경계측량, 토목설계, 건축 인·허가 등 여러 기관에서 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노력한 결과 박 할머니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완성됐다.

 

이날 준공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계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도리를 다하는 차원에서 화환을 보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부에 등록된 21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한 분인 박 할머니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포항시와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추진한 것에 대해 정부를 대신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내 한 분 뿐인 할머니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함께 뜻과 힘을 모아주신 여러 기관에 감사드리며, 할머니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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