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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라면서…육아휴직은 여전히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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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07 14:38:31 수정 : 2019-05-07 14: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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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수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저출산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하고 있지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기업은 여전히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사람인이 기업 97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육아휴직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 직원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48.9%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85.6%가 사용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42.4%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서 임신한 전체 직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 직원의 비율은 평균 57.3%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66%, 중소기업은 평균 54.2%가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돼 대기업도 여전히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평균 휴직 기간은 9.5개월이었다.

 

정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이 가파른 상승세라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민간 영역에서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조사대상 기업 중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14.2%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더라도 대기업은 39.7%로 절반도 되지 않았고, 중소기업은 9.7%로 10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남성의 경우 전체 출산 직원의 24.2%만이 활용하고 있었으며, 평균 사용 기간도 6.6개월로 여성 직원보다 2.9개월 짧았다.

 

여기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10곳 중 7곳(68.3%)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 돼서’가 50.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대체인력 채용에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48.3%)’가 뒤를 이었으며, 계속해서 ‘현재 업무에 차질이 발생해서(43%)’, ‘복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24.6%)’, ‘대체인력의 숙련도가 낮아서(20.2%)’ 등의 순이었다.

 

육아휴직에 부담을 느껴 사용을 제한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도 28.1%에 달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사용 자체를 강제로 제한(34.4%·복수응답)’, ‘기간 단축 권고(32.3%)’, ‘미사용 권고(28.5%)’, ‘기간을 강제로 제한(22%)’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육아휴직 사용이 확대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조금·법인세 감면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38.4%)’, ‘경영진의 의식변화(34.3%)’, ‘남녀 육아 분담 및 고용 평등 공감대 형성(13.4%)’, ‘제도 남용을 막는 직원들의 책임의식(9.8%)’ 등을 들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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