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 등 28곳에 11만가구를 공급하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차 발표를 포함해 규모 330만㎡ 이상 신도시 5개를 포함해 수도권 86곳에 총 30만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 마무리됐다.
이번 발표는 당초 6월 말로 예상됐으나 이날 전격적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은 주택 시장이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멈추며 다시 꿈틀대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아파트 공급 카드를 조기에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계획에 따라 정부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에 각각 3만8000가구와 2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 창릉은 서울 경계에서 1㎞ 이내, 대장은 연접 지역이다. 둘 다 서울 서부권에 위치해 2차 때 발표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동부권과 인천 계양 서부권에 이어 동·서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정부는 또 경기도에서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거나 곧 들어설 예정인 부지 등 7곳, 726만㎡ 부지에 4만2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에서는 동작구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300가구 등 19곳에 1만가구를 공급한다.
3기 신도시는 내년 지구 지정, 2021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중소규모 택지는 올해부터 주택사업승인을 진행해 내년부터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경전철, 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등의 광역교통시스템 도입을 아파트 입주 완료시점인 2028년까지 마무리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참여형 개발 등 택지지구 원주민의 재정착 지원과 합동단속반 투입 등 투기 방지책 시행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의 균형 있는 관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향후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로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입지의 후보지도 상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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