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3기 신도시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한국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긴급 현장 토론회 ‘무분별한 신도시 지정, 무엇이 문제인가’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1·2기 신도시를 죽이면서 3기 신도시를 추진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교통 대책을 내놨는데, 그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수십년간 교통환경 개선 등을 기다리며 생활해온 1·2기 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잘 하려면 일단 정책 방향이 옳아야 하고, 그 다음 ’디테일’에서 잘 챙겨야 한다”며 “그 디테일을 챙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보고 들어야 하는데, 졸속으로 행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정부의 주택정책을 비판했다.
덧붙여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했는데, 잘못하면 수도권과 수도권의 신도시 집값만 잡을 것 같다”면서 “전체 국가의 주택 수요에 비춰봐서 3기 신도시 추진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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