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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경찰, 크루즈 선장 구금…유람선 사고현장 촛불·조화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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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31 13:09:20 수정 : 2019-05-31 13: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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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크루즈 선장이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 혐의를 적용해 구금,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선장의 신원은 64세의 유리 C.로 공개됐다. 오랜 운항 경험이 있으며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가 몰았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은 길이 135m에 이르는 크기로, 사고 당일 밤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았다. 바이킹 시긴과 충돌한 허블레아니는 단 7초 만에 침몰했다. 구조된 탑승객들에 따르면 이 크루즈선은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

유람선 침몰 다뉴브강에 '애도의 장미꽃' (부다페스트 AP=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현지시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시민이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장미꽃을 강에 떨구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leekm@yna.co.kr (끝)/2019-05-31 07:00:26/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앞에 30일 밤(현지시간) 추모객 등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이 놓아둔 촛불과 꽃이 사고 현장을 향해 놓여 있다.

사고 직후 구조된 7명을 빼면 추가 구조자 없이 구조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낭만의 상징이던 다뉴브 강은 어느덧 침울함으로 가득찼다. 폭우로 높아진 수면만큼 커진 슬픔이 강물에 흘렀다.

 

평소라면 즐거움으로 가득했을 다뉴브강변은 30일 밤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로 차분했다. 교각 주변 곳곳에 현지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와 촛불이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구조단이 음파탐지기 소나로 수색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전날 사고 여파인지 이날 밤에는 크루즈 또는 유람선이 30여분 동안 한두대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가 급감했다. 한 외신은 사고 현장 앞에서 “부다페스트 유람선 관광 100여년 역사에 이런 참사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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