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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구명조끼 논란…한강 유람선 실태

입력 : 2019-05-31 16:28:27 수정 : 2019-05-31 16: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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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에서 운항하고 있는 한 한강 유람선의 모습. 연합뉴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운항한 한국인 사상 및 실종자를 발생시킨 소형 유람선에 구명조끼가 없었다는 제보가 등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강에서 운항하고 있는 유람선에는 구명조끼가 구비가 돼 있긴 하나 그를 착용하는 승객은 드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스위스 국적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충돌해 침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 기준 이 사고로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한국 국민이 충격에 빠진 지난 30일, 복수의 매체는 허블레아니를 비롯한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구비하지 않고 있으며,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에 승선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 매체는 서울 한강 유람선에서는 구명조끼 착용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지에 관해 31일 보도했다.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이랜드크루즈의 한강 유람선 관계자가 2층 갑판에 비치된 구명조끼함을 열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한 한강 유람선에서는 헝가리에서 발생한 사고를 의식한 듯 승무원들이 구명조끼 비치 장소를 승객들에게 보여주고, 추가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안내하지는 않았다.

 

해당 유람선의 한 승무원은 “많은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는지를)물어봤다. 보통 선박이 5톤 이하면 무조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지만 이 배는 300톤이 넘기 때문에 구명조끼 착용법을 설명하고 비치된 위치를 알려주는 정도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은 길이가 27m, 폭이 4.8m이며 최대 정원은 45명이다. 이에 비해 한강 유람선은 길이가 61m, 폭이 11m, 정원은 539명으로 크기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 유람선 관계자는 “가끔 몇몇 승객들이 안전 문제를 염려해 구명조끼를 달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20분 정도 착용을 하고 있다 보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다시 반납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 같은 경우도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지는 않지 않나. 산소마스크를 낀 채 비행을 하지도 않고, 그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된다. 또 한강 유람선은 헝가리에 비해 대형 선박에 속해 구명조끼를 필수로 착용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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