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 자율형사립고의 재지정 평가를 내달 10일 이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발표된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대해 “일반 국민이 좀 이상하게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자사고를 없애달라”고도 요청했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이날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두번째 임기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고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이미 교육청에 제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10일 이전에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곧바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그러면서 전북 전주 상산고 등을 둘러싼 최근 자사고 평가 결과와 관련, “어떤 학교는 79점인데 떨어지고, 어떤 학교는 75점인데 통과되는 게 공정성 논란으로 비화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이 볼 때도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제도를 통해 일괄적으로 자사고를 폐지해달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육·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자사고의 존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1조의 3항을 삭제해 자사고 폐지 및 일반고 전환 공약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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