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경찰총장'이라 불리며 클럽 '버닝썬' 측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이 서울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7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관 등을 투입해 치안지도관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윤 총경은 사건이 불거진 후 대기 발령 상태였다가 이후 서울경찰청으로 전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검찰은 이날 오전 윤 총경이 인사담당관으로 근무했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압수수색도 시도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인사 및 법무 관련 부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장 범위 및 대상을 놓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고, 이에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수천만원 상당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윤 총경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씨에게서 뇌물 성격으로 주식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정씨의 횡령 등 혐의 수사를 위해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16일 정씨를 체포한 뒤 구속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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