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만류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30일 내비쳤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식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단식 중단을 요청하신 뜻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철회의 우리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적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중단을 요청하신 뜻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철회의 우리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 최고위원으로서 저의 투쟁장소도 이곳”이라며 “흔들림 없이 묵묵히 이곳을 지키겠다”고 전하며 단식 투쟁을 지속 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의 이 단식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지켜지는 것을 보는 일”이라면서 “올해 2월 당의 새 지도부가 꾸려지고 지금까지 황교안 대표의 나라 걱정하는 마음과 한 몸 다 바친 희생을 잘 알기에 병원에 가시자마자 ‘우리가 황교안’이라는 심정으로 단식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정 의원은 “필리버스터로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 선거법을 막아낼 수 있다면, 그렇게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면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그 어떤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속여도 점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신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전 11시쯤 황 대표의 단식 만류 의사를 전하기 위해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농성장을 찾은 박맹우 사무총장에게 단식 중단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사무총장에 따르면 황 대표는 “(단식을) 중단시켰으면 좋겠다”며 “제가 나와서 (단식)하면 좋은데 거동이 어려운 실정이라 총장이 말렸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도 설득했지만 계속 단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며 “도저히 지금 만류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몸으로 단식하는 것이 무리고 만류를 위해서 대표의 지시를 받고 왔는데 도저히 결과적으로 만류가 잘 안 된다”며 “아직 현안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단식을 중단하기를 할 수가 없다고 당사자들이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식농성장에는 김명연·김성원·전희경·임이자·김승희·추경호 의원 등이 찾았다. 두 최고위원은 황 대표 단식 투쟁 8 일차던 27일 늦은 밤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그 뒤를 이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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