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50)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첫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첫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의 동아시안컵 3연패가 한 걸음 가까워졌다.
유럽파 소집 없이 전력을 점검한 결과 안정적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냈지만, 약체 홍콩에 예상 외로 부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경기에서 홍콩과 경기를 갖고 2 대 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 없이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리그 선수들로 선발진을 꾸렸다.
김승대(전북 현대)가 원톱을 맡고 문선민(전북 현대)과 김보경(울산 현대), 나상호(FC 도쿄)가 2선에 섰다.
중원은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과 손준호(전북 현대)이 맡았다.
포백은 주장 박주호(울산 현대)와 권경원(전북 현대),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태환(울산 현대)으로 구성됐다. 수문장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지켰다.
홍콩은 초반부터 전원 수비 진형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고 역습을 노렸다.
공 점유율과 경기 운영은 한국이 압도적이었으나, 약체 홍콩을 상대로 기대만큼 경기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다득점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일방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반만 맞은 가운데 한국은 황인범(전반 45분)과 나상호(후반 37분)가 득점을 올렸다.
팀워크를 점검한 대표팀은 우승을 위한 본격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중국, 18일 일본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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