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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도권 확산 우려에도…신천지 검사 비율은 ‘한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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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4 18:24:40 수정 : 2020-03-16 14: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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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교회에 대한 행정조사가 실시된 12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 경기 등 광역 대도시에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인천을 제외한 지역의 신천지 교인 검사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경북 구미을) 의원이 지난 4∼11일 16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코로나19 방역 및 신천지 교인 관리 실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신천지 교인이 가장 많은 서울, 경기의 교인 검사 비율은 각각 3.4%(1302명), 2.0%(690명)였다. 서울의 신천지 교인 수는 3만8114명, 경기는 3만3809명이다. 이러한 수치는 4∼11일 사이에 확인한 것으로 14일 기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유증상자 대비 검사 비율은 서울 100%, 경기 88.4%지만 증상 없는 환자와 당국의 전화 문진에 사실대로 답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했을 때 검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지자체는 신천지 교인 명단을 입수해 전화 등으로 증상 유무에 대해 질문하는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검사’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유증상자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공무원,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사 등 고위험 직업군에 한해 진행 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이러한 신천지 고위험군이 6273명에 달했지만 검사자는 690명에 그쳐 고위험군 대비 검사 비율이 10.9%에 불과했다.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에 들어간 12일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내부 1층에 대구시와 경찰이 확보한 물품이 쌓여 있다. 뉴스1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대구·경북은 전체 신천지 교인 대비 검사 비율이 각각 99.2%, 92.3%에 달했다. 증상 유무를 떠나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천은 선제적으로 검사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인천의 신천지 교인 검사 비율은 28.5%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인천의 신천지 유증상자는 96명이지만 실제 검사자 수는 3376명에 달했다.

 

김현권 의원은 “인천은 매일 거의 1000명씩 신천지 검사자를 추가하며 비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대구·경북처럼 전수 검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의 신전치 교인 검사 비율은 0.9%, 전남 1.9%, 대전 2.5%, 충북 2.7%, 충남 2.8%, 부산 3.0%, 전북 3.3%, 강원 3.7%, 경남 4.9%, 울산 5.8%, 제주 8.8% 등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강원·광주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대구는 확진자(5663명) 가운데 72%(4085명)이, 경북은 1043명 중 51%(530명)이 신천지 교인이었다.

 

이보다 절대적인 확진자 수는 적지만 신천지 연관 비율이 높은 곳이 강원과 광주였다. 강원은 확진자(23명) 중 78%(18명)이, 광주는 13명 중 54%(7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울산의 확진자 수는 강원과 같았지만 신천지 연관 비율은 30%로 더 낮았다.

 

그 외 지역의 확진자 대비 신천지 연관 비율은 경남 36%, 전남 25%, 경기 18%, 충북 17%, 인천 15%, 전북 14%, 부산 7%, 대전 6%, 서울 2%, 충남·제주 0%였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인천과 달리 서울·경기 등은 신천지 교인 수에 비해 신천지 검사자 수가 매우 적다”며 “인구가 밀집한 광역 대도시는 자칫 시기를 놓치면 겉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확진자 중 신천진 교인 비율이 높은 강원도 등은 전수 조사에서 나아가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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