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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허위정보 유포 89명 검거 / 특정인물·업체 악의적 공격 기승 / 마스크 판매 사기 5주간 948건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조작정보를 이용해 특정 인물이나 업체 등을 공격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은 코로나19 관련 86건의 허위·조작 정보 생산 및 유포와 개인정보 유출을 적발, 121명을 검거하고 111건을 내·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의 코로나19 관련 검거 인원 중 89명이 허위·조작 정보 생산 및 유포 혐의자다.

이번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지역 등에 대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지인들에게 허위·조작정보를 우발적으로 유포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특정 개인·업체의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공인에 대한 합성사진 유포 등 악의적·조직적 범행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찰은 일례로 신천지 연관 허위사실이 퍼진 모 제빵업체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품귀와 수요 급증 사태를 틈탄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5주간 접수된 마스크 온라인쇼핑몰 피해는 948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결제 후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되는 ‘사기 의심 해외·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이트’ 피해가 313건(33%)으로 가장 많았고, 오픈마켓(238건·25.1%)이나 소셜커머스(228건·24.1%)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사기를 당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경의 마스크 관련 범죄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현지 중국인에게 “마스크 4만3000개를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약 1억1000만원을 가로채 이를 도박에 탕진한 국내 거주 중국인 남성 A(3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강진·송민섭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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