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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분석… 일반 접촉 발병률 상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직장생활 속 실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23일 점심시간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식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접촉자에게 병을 옮기는 ‘2차 감염’ 위험이 일반 접촉에서보다 가족 간 접촉에서 4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국내 초기 확진자 30명(1∼30번째 환자)의 접촉자 2370명을 분석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최근 의학논문을 정식 출판하기 전에 공개하는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접촉자 2370명 가운데 확진된 사람은 13명으로 ‘2차 발병률’은 평균 0.55%였다. 접촉자 200명 중 1명꼴로 감염이 된 것이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가족 간 접촉에서는 2차 발병률이 7.56%로 가족이 아닌 접촉자(0.18%)보다 42배 높았다.

 

전체 접촉자 중 확진자의 가족은 119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접촉자 2251명 가운데 확진자는 4명에 그쳤다.

이 연구에 참여한 질본 관계자는 “가족의 경우 노출 강도가 가장 세고 기간도 길기 때문에 식당에서 마주친 종업원이나 의료기관 대기 장소에 머문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가족 접촉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논문은 국내에서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이 벌어지기 전까지 확인된 확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확진자는 8961명으로 접촉자 중 확진된 사례는 따로 집계되지 않는다.

 

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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