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향토 기업이 한 방송에서 신천지예수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소개돼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방송된 JTBC의 ‘막나가 쇼’에서 출연자들이 신천지교회와 관련한 피해를 이야기하면서 전혀 관련이 없는 제주지역 향토 기업인 ‘신천지식품’의 홈페이지 화면이 노출됐다. 방송은 “신천지가 하는 사업 대부분의 수요는 신천지 교인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업체의 이름과 쇼핑몰 화면을 갈무리해 보여줬다.
그런데 신천지식품은 1992년부터 냉면과 생면 등 면류를 생산하는 제주의 중소기업으로 이름만 같을 뿐 신천지교회와 무관하다고 제주시는 밝혔다.
해당 업체는 방송 이후 홈페이지를 폐쇄했지만 거래처 등에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매출이 약 40%가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더 감소할지 모른다고 업체 측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최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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