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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결혼식 참사'… 신랑 사망에 하객 100여명 코로나19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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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1 15:29:09 수정 : 2020-07-01 15: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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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결혼식 모습.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 보팔=EPA연합뉴스

지난 5월 중순 봉쇄완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결혼식 감염 참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지난달 결혼식 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던 신랑이 고열로 숨졌고 하객과 주민 1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 당국은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친척 15명이 다른 이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 관계자는 “신랑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루그람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식을 위해 5월 말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며 “결혼식 며칠 전 사전 예식을 소화한 후부터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은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다.

 

신랑은 결혼식 당일인 지난달 15일에도 고열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가족들은 결혼식을 강행했고 식이 끝나고 이틀 뒤 신랑은 상태가 악화해 병원으로 이동 중 숨졌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이런 사실은 주민의 제보로 당국에 알려졌다.

 

당국은 곧바로 결혼식 하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신랑 친척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마을 주민 364명 가운데 8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당국은 해당 지역에 통제령을 내리고 집중 방역에 나섰다.

 

인도에서는 최근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대폭 해제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653명, 누적 확진자 수는 58만5493명으로 확인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7400명으로 전날보다 507명 늘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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