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사진)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했다.
공 작가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시장을 추모하는 서울시 온라인 분향소 링크를 공유하면서 “아직은 눈물이 다 안 나와요, 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라며 “바보 박원순”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잘 가요”라며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 테니”라고 덧붙여 박 시장을 향해 애도를 표했다.
공 작가는 트위터에 박 시장과 관련한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고 박원순 시장님의 서울특별시장(葬)을 보장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는 정의당에 대한 비판적 글도 다수 공유했다.
1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이석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이 전 의원은 “금요일 조문하고 오는 길에 고인의 심정을 헤아려보니 아픈 마음이 맞닿아 설움이 복받쳤다”며 “얼마나 괴로웠으면 죽음을 택했을까”라고 글에 적었다.
이어 “지인이 죽으면 조문이 도리”라며 “조문 안 가는 걸 기자 앞에 선언할 만큼 나는 그렇게 완벽한 삶을 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문도 않겠다는 정당이 추구하는 세상은 얼마나 각박한 세상일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10일 오전 0시1분 서울 성북구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8일 전직 서울시 직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한편 공 작가는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 학생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설 ‘도가니’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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