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5·사진)가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일 85번째 생일을 맞아 낸 앨범 ‘이너 월드(Inner World)’가 뉴에이지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15일 빌보드 최신 차트를 보면 이 앨범은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8위에 올랐다. 총 11개 트랙으로 이뤄진 앨범은 배경 음악과 만트라(티베트 불교식 주문)를 외우는 달라이 라마의 육성이 담겼다. 이 앨범은 달라이 라마의 제자인 주넬 쿠닌의 거듭된 설득 끝에 만들어졌다.
앨범에 등장하는 달라이 라마의 목소리는 쿠닌이 달라이 라마 집에서 나눈 대화에서 따온 것이다. 쿠닌은 달라이 라마가 지혜, 용기, 치유, 어린이 등을 다루는 일곱 부처에 대한 만트라를 읊는 것도 녹음했다. 여기에 배경 음악을 덧대어 앨범을 완성시킨 것이다. 앨범 수록곡인 ‘아마 라(Ama La)’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는 인도의 유명 연주가 아누시카 샹카르도 참여했다.
‘이너 월드’로 발생한 수익금은 달라이 라마가 설립한 명상연구기관 등의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