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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신예 정찰 드론 남중국해 투입… 하늘길·물길 동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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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7 10:40:31 수정 : 2020-07-17 1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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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남중국해 정찰에 투입한 무인정찰기 MQ-4C 트리톤 자료: 바이두 캡처

미국이 최신예 무인정찰기(UAV)를 남중국해에 투입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불법”이라고 주장한 직후 미 군함이 분쟁해역에서 또다시 ‘항해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굳히기가 본격화하자, 미국인 남중국해 하늘길과 물길 모두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최근 미 정찰기가 중국 남부 광둥성 해안 125km 지점 까지 접근시키는 등 중국에 대한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SCSPI)은 미 해군 소속 장거리 무인정찰기인 MQ-4C 트리톤(Triaton)이 12일 정오 대만 남동부를 향해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P-8A 대잠 초계기와 KC-135R 공중급유기 1대도 남중국해에서 대만 서남쪽으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MQ-4C의 항공 정찰 활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미·중 간 잠재적 충돌지점으로 보이는 전략 물길에 대한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MQ-4C는 미 해군 소속 최신예 장거리 무인정찰기다. 미 해군은 올해 1월 태평양을 담당하는 제7함대 작전구역에 MQ-4C 트리톤을 배치했다. 잘 알려진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따라서 악천후에서도 고도 16km 상공에서 24시간 해상 표적 감시가 가능하고, 작전 반경은 1만500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구축한 인공섬 쿠아르테론 암초를 공중에서 촬영한 모습. 자료 CSIS/AMTI

실제로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잠수함 활동을 추적하고 있다고 의심 중이다. 중 군사평론가인 쑹중핑은 “미 해군이 중국 해군의 수중 활동을 추적하고 있을 수 있다”며 “MQ-4C, P-8A 해상초계기 , P-3C 대잠 초계기 등을 동시해 투입한 것은 미 해군이 음파탐지와 잠수함을 추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MQ-4C 투입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직후 남중국해 군사력 강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경제를 비롯해 기술, 인권, 홍콩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국 간 군사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남중국해를 둘러싼 푸른색 선이 구단선. 자료: 바이두 캡처

또 미 인도·태평양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성명을 발표한 다음 날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랄프 존슨호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으로 파견해 ‘항행의 자유’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랄프 존슨호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쿠아르테론 암초(Cuarteron Reef) 12해리(22km) 안으로 항해했다. 또 파이어리 크로스 암초에 근접 항해한 것도 올해 들어 6번째다. 중국이 남중국해 남단에 건설한 인공섬 쿠아르테론 암초에는 최신 고주파 레이더가 설치돼 믈라카 해협 북쪽 지역과 다른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협의 해상 및 항공 감시 활동을 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또 중국은 2014년부터 파이어리 암초에 육지 간척 작업을 벌여 3000m 길이의 활주로를 건설하고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관리 구역도 구축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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