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못누렸지만
1위는 그대로 고수하면서 오차범위 내 앞서
추미애 법무장관 범여권 3위지만 2.1%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막상막하를 이뤘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소폭 빠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반등했다.
1일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44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24.6%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23.3%를 받아 이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조사 대비 1%포인트 내려갔고, 이 지사는 3.7%포인트 올랐다.
이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41.7%), 제주(45.8%)에서 강세를 보였고, 연령대에서는 40대(27.3%)와 30대(26.7%), 70세 이상(26.2%)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지사는 경기·인천(26.8%), 대전·충청·세종(26.2%)뿐 아니라 대구·경북(18.1%)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경북 안동 출신의 효과를 누린 셈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로 범여권 3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됐지만 최근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 총장은 지난달 대비 2.7%포인트 내린 11.1%를 기록했다. 윤 총장으로부터 빠진 지지율은 안 대표가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 대표는 한 달 만에 1%포인트 오른 5.9%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5% 밑의 주자는 ‘도토리 키재기’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다. 안 대표가 6%에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내며 나름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0.8%포인트 내려간 5.0%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4.7%),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9%), 원희룡 제주지사(2.4%)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대선주자군에 포함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선호도는 미미했다(1.3%). 미래통합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도 각각 2.8%, 2.6%에 그쳤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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