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3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이어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나란히 1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이 대표의 지지도는 2%포인트 높아졌고, 이 지사는 1%포인트 하락했다.
윤 총장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오른 11%로 3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였다.
앞서 11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24.7%로 이낙연 대표(22.2%)와 이재명 지사(18.4%)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틀 만에 윤 총장의 지지율이 '반 토막'이 난 것은, 조사 방식의 문제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은 후보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반면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심상정·안철수·윤석열·이낙연·이재명·홍준표 등 6명만 후보로 제시했다.
이에 야권 지지자들의 '쏠림'이 벌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총장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11.1%로 이낙연 대표(21.1%)와 이재명 지사(20.9%)에 이어 3위였다.
KSOI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으면서 총 11명의 후보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2022년 대선에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월보다 여당 후보 지지는 3%포인트, 야당 후보 지지는 2%포인트 각각 올랐다.
정치성향상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 의견(46%)과 교체 의견(44%)이 팽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정권 유지(23%)보다 교체(51%) 의견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46%,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45%로 집계됐다. 4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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