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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표현주의 대가’ 권순철, 4년만의 개인전… 위안부 아픔 담아

입력 : 2020-11-30 21:18:34 수정 : 2020-11-30 2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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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표현주의 화가 권순철이 4년만의 개인전으로 돌아왔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에서 권 작가의 개인전 ‘흔적(trace)’이 12월 20일까지 열린다.

무제
예수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을 두고 회화작업을 전개해온 대표적 작가다.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슬픔을 승화시키는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권 작가는 한국의 산과 강, 한국 사람의 넋이 드러나는 한국인의 얼굴을 강렬한 필체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는 2016년 대구미술관에서 가진 개인전 이후 4년만의 전시로, 회화 32점, 테라코타 19점 등 총 51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지난 50여년의 ‘흔적’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들로, 한국인의 삶과 역사에 관여했던 사건과 인물들의 이미지를 담았다. 예수의 형상, 독립투사 윤봉길과 유관순, 안중근의 얼굴, 동학농민운동의 의병들과 전봉준, 위안부 할머니의 얼굴과 손, 백두산과 한라산의 얼굴과 꽃 등을 캔버스에 담았다.

윤봉길
전봉준

특히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진 공간에서, 제2전시장 대부분을 일본군‘위안부’ 시리즈로 구성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역사에 묻힌 개인의 상처와 아픔을 드러내고, 전쟁 이후에도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며 망각 속으로 건너가는 존재들, 아픔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을 다시 불러내 미해결의 고통을 캔버스에 담고 있다.

위안부
위안부

‘백두’, ‘한라’는 각각 1000호, 500호에 달하는 대형 풍경화로 하나의 스펙터클을 연출한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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