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협력체' 거듭 제안
"평화를 향한 길"…관련 국가 적극적 참여 호소
외교부가 16일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화상으로 ‘2020 동북아평화협력 정부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밝힌 ‘남북한 및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 구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5개국 외교당국 인사들과 함께 비대면 화상회의로 동북아평화협력회의 정부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동북아 역내 국가들 간 대화와 다자협력의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평화 협력 플랫폼 구축 사업 중 하나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 등 코로나 이후 시대 동북아 지역 다자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내 다자협력 증진 방안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2020 동북아평화협력 포럼의 주요 결과도 공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과 관련, 김 차관보는 구체적인 내용을 참석 국가들에 상세히 소개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한 및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거듭 제안하며, 관련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과 북은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가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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