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사진·광주 동구남구을)이 17일 잠재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내 대선후보 경쟁과 관련해 이 대표가 기준에 더 적절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체제 민주당에 대해 “권력기관 개혁 법안, 민생관련 공정경제 법안 등을 포함해 1987년 민주화 이래로 제일 많은 개혁입법 을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약 17조원 정도의 코로나 피해 지원도 이끌어냈다”고 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을 하는데 있어서 후보의 기준은 막스 베버가 말한 ‘열정’, ‘책임감’, ‘균형감각’에 이어 ‘도덕성’을 덧붙여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거론되는 후보 중에는 이 대표가 적절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1864∼1920)가 강연과 저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밝힌 정치인의 덕목을 거론해가며 이 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광주 지역 언론과 인터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새해 첫날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냈다가 당 안팎의 거센 반발을 사고 한발 물러선 점도 옹호했다. 그는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의 재목”이라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그 발언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돌팔매질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또 “큰 시각에서 봐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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