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달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응답률은 5.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3.6%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사는 호남과 인천·경기, 30·40대, 진보·보수층, 자영업·사무직, 가정주부 등에서 선호도가 올라갔다. 반면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50대, 60대, 중도층, 학생과 무직, 노동직 등에선 하락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같은 기간 선호도가 1.9%포인트 상승하며 15.5%를 기록, 윤 총장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포인트 오른 7.0%(최고치)로 4위를 유지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6.6%, 5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6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0%, 7위), 나경원 전 의원(2.8%, 8위), 유승민 전 의원(2.4%, 9위), 정세균 국무총리(2.4%, 10위), 임종석 전 비서실장(2.3%, 11위),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2.0%, 12위), 원희룡 제주도지사(1.6%, 13위)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새로 포함된 김두관 의원은 0.9%로 14위였다.
이 밖에 ‘기타인물’ 1.4%, ‘없음’ 6.0%, ‘모름·무응답’ 3.7%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홍준표, 이틀째 이재명 ‘저격’… “양아치 같은 행동, 10년 20년 지나도 용서 되지 않아”
홍준표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이틀 연속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고 질타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달 28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 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라며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더불어터진당’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이 남의 당 이름으로 조롱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이라며 “그만 자중하고 자신을 돌아보라”고 경고했다.
전날 이 지사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무산된 것에 분노하며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 선지자인양 행세한다”고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지사를 향해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하면서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 돈이나 나눠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이냐”면서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 그래도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돼 문 대통령 측이 살려준 것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