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의 뉴질랜드 학교 폭력 피해 주장자 A씨가 입장을 밝혔다.
A씨는 10일 오전 조병규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족할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하여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 읍소를 해야 하는 이런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고 강조했다.
앞서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0~21일 동창이라는 B씨에게 사진 도용을 이유로 연락이 왔다.
이후 A씨는 B씨를 통해 조병규 소속사 법률 대리인 C씨의 연락을 받았다.
A씨는 “고소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이었다”며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B씨는 ‘변호사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시작해 게시물을 모두 내리고 사과문을 올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계속해서 “(조병규측에서) 해명 글이 올라왔고 진실과 거짓이 뒤바뀐 상황에도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제가 백 번이라도 사과해서 이 악몽을 끝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DM을 통해 자신을 지속해서 압박한 인물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4일부터 W는 제 주변에 쉬지 않고 DM을 보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더불어 “내가 답을 안 하자 여친, 동창 등 주변을 넘나들며 가족, 회사 친구들까지 언급하며 나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의 메시지는 악의적이고 나를 향한 비방이었다”고 설명했다.
말미에 A씨는 “사정상 언급되지 않은 모든 것 포함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병규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조병규는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는 반응하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어서 글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계속해서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 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고 변호했다.
나아가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라며 분노했다.
글을 통해 배우의 경력이 무너졌고 금전적·정신적 피해도 받았다고 호소한 조병규는 “허위 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라며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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