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사는 딸 직업은 예술가
돈다발을 들고 튄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의 여성 인권 탄압이 우려되는 가운데, 가니 대통령의 예술가 딸은 미국 뉴욕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아이뉴스에 따르면 의원 출신인 가니 대통령의 전직 여성 대변인 엘레이 에르샤드는 “가니 대통령이 도피 전 국방 요원들과 회의를 하러 간다고 말했다”며 “배짱 없는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그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그가 ‘국방부에 가 회의를 한 뒤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고 했어요. 그는 대통령궁에서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경호원 몇 명을 국방부로 보내고 그를 기다렸지만 그는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헬리콥터를 타고요.”
가니 대통령은 또 “아프간을 영원히 떠날 계획은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르샤드는 “너무 화가 난다. 내가 왜 그를 믿고 그에게 투표했는지 모르겠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그의 눈을 보고 ‘나는 여자고, 여기에 머물렀고, 너는 도망쳤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니 대통령의 딸은 미국 뉴욕에서 예술가 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포스트는 같은 날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마리암 가니(42)는 브루클린에서 보헤미안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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