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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뚫고 이젠 좌완 킬러된 최지만… 상대 타율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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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7 10:12:02 수정 : 2022-06-27 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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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1)이 좌투수에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최지만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와의 홈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1로 맞선 7회말 공격 2사 2루 기회에서 상대 팀 좌완 불펜 앤서니 반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결승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최지만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의 성적을 거뒀고,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7(167타수 4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탬파베이는 피츠버그에 4-2로 승리하며 3연전을 스윕했다.

 

이날 최지만이 터뜨린 결승타는 큰 의미가 있다. 공략한 상대 투수가 좌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좌타자 최지만은 좌완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플래툰 시스템에 갖혀있었다. 상대 팀이 경기 중 좌완 불펜을 투입하는 경우에도 최지만은 대타로 교체되는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탬파베이 코칭스태프가 최지만을 교체하지 않은 결단을 내렸고, 최지만은 그믿음을 결과로 보여줬다. 결승타로 보답한 최지만은 향후 좌완 투수를 상대로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최지만의 좌완 투수 상대 성적은 매우 좋아 그동안 반쪽짜리 타자라는 평가를 씻어내고 있다는 점아 고무적이다. 올해 그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520(25타수 13안타)으로 우타자 상대 타율(0.246·142타수 35안타)보다 훨씬 높다. 표본이 적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186(70타수 13안타),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5(188타수 46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2020년에도 좌완을 상대로 타율 0.118(17타수 2안타),우완을 상대로 타율 0.248(105타수 26안타)의 극명한 성적을 냈다.

 

최지만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2020년 좌투수를 상대로 매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아예 스위치 타자로 전향하기도 했다. 최지만의 스위치 전향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가 좌투수를 공략하기 위해 얼마나큰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지만이 좌투수를 상대로 꾸준한 성적을 내면 몸값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연봉은 320만달러(약 41억원)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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