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약 사항… 철도망 반영을”
충남·북, 경북 13개 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들이 정부에 문재인정부 당시 성사되지 못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재추진을 강력 요청하고 나섰다.
이 사업은 중부권 동서균형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이들 단체장의 주장이다. 영호남 지역과 비교되는 충청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 측면에서도 요구되는 주장이다. 충남 천안시 등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을 위한 제7회 시장·군수 협력체 회의가 14일 충남 당진시청에서 열렸다. 민선8기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된 회의에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이끌어내자는 의지가 모아졌다.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하자는 이 철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하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해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결정돼 사실상 좌초한 상태다.
반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 공청회 초안에 ‘추가 검토 사업’에 그쳤던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는 최종적으로는 ‘신규 사업’으로 반영돼 충청인들에게 박탈감을 안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담기면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생겼다. 노선에 포함된 시장·군수들은 윤석열정부가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예타 면제를 통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회의부터는 충북 증평군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협력체 지자체는 2016년 구성 당시 12개 기초자치단체에서 13개로 늘었다. 협력체 새 대표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부대표에 이완섭 서산시장과 손병복 울진군수가 선출됐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천안∼영주∼봉화∼울진 등을 잇는 총연장 330km 길이의 KTX급 준고속철도다. 약 3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국책사업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제20대 대통령 시·도 공약에 반영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예타면제사업 추진이 약속된 만큼 조기 추진되도록 13개 시군 협력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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