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합계출산율 0.75명 ‘최저’
코로나·고령화에 사망자는 ‘최다’
올해 6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처음으로 2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도 12만명대로 내려오면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은 가운데 올해 2분기에는 0.75명으로까지 떨어지는 등 저출산의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8명(9.3%) 줄었다. 2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6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674명(12.4%) 감소한 1만8830명으로, 동월 기준 가장 적었다. 6월 출생아 수가 1만명대를 기록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동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2019년 2분기부터 13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도는 상황이다.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116명(6.0%) 감소한 12만8138명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올해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5353명(20.5%) 늘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오미크론 확산세 여파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지난 4월(3만6697명), 5월(2만8859명) 각각 동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탓이다. 6월 사망자 수도 2만4850명으로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는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늘면서 2분기 인구는 3만445명 자연감소 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9년 4분기부터 11개 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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