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한 터널 안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8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공공사업부 대변인은 “파르완주(州) 살랑 터널에서 유조차가 전복되어 화재가 발생했고 다른 여러 차량도 불에 탔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아프간의 한 언론인은 “이 사건으로 최소 87명이 사망하고 86명이 부상당했다”고 트윗했다.
미러는 화재의 심각성 때문에 희생자를 식별하기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여전히 잔해 아래에 갇힌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살랑 터널은 1964년에 구 소련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건설된 곳이다. 2.67㎞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표고 3363m에 만들어진 터널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