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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여성 NGO 활동도 금지”

입력 : 2022-12-25 21:00:00 수정 : 2022-12-25 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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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금지 조치 4일 만에 또 인권 탄압
세이브더칠드런 등 “아프간 활동 중단”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이번엔 여성의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금지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탈레반 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국내외 구호단체에 보내 “추가 통보 때까지 모든 단체에서 여성의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침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단체의 면허를 박탈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 등은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여성의 대학 교육을 금지한 탈레반의 병사들이 카불대학교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 발표는 여성의 대학 교육을 금지한 지 나흘 만에 나온 것으로 탈레반의 여성 인권 탄압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방은 구호 활동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규탄 목소리를 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여성의 NGO 활동 금지 조치는 아프간에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조하는 중요한 지원 활동을 방해할 것”이라며 “아프간 국민에게 파괴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히잡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는 시위대 수십 명이 사형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CNN이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와 함께 공식 문서 등을 취합한 결과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구금된 이들 중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형수 가운데는 유명 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26)도 포함됐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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