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돼 퇴원한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인사들 전언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간 통화는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한 이후 이뤄졌으며, 약 2분에 걸쳐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먼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는 말을 건넸고, 이에 이 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한 거승로 전해졌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역할을 해주시라”고 언급했고,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통화 당시 이 전 대통령 자택 안에는 국민의힘 현직 의원인 권성동, 윤한홍, 류성걸, 박정하, 의원을 비롯한 옛 친이(친이명박)계 정치권 인사들이 있었던 만큼 길게 통화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까지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번 신년 특사를 통해 수감 4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윤 대통령은 검찰 재직 시절 이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직접 했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사면된 후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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