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과 복권 이후 두문불출해왔던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보수정권 집권 1년을 맞으며 여론의 눈치를 살피던 두 전직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22일 이 전 대통령은 22일 MB 정부 인사 24명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 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등을 참배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첫 외부 공식 일정이다.
현충원 참배는 2018년 1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5년여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대표적 치적인 청계천 방문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도 조만간 외부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대 대구 달성 사택에 머무르고 있는 박 전 대통령도 대구 시민들과의 접촉을 시작하고 대외활동을 저울질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 국민과도 소통할 것”이라며 “달성군에 가끔 가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구 전통시장도 다니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특별사면돼 지난해 3월부터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다. 지난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로는 이렇다 할 외부 활동을 한 적이 없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외부에서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고, 사저로 같이돌아와 환담도 하는 것으로 전했다.
일각에선 두 전직 대통령이 외불 활동을 통해 향후 자신의 불명예를 털어내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또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이들의 대외활동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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