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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하루 신규확진 1만명대…정부 ‘엔데믹’ 로드맵 “빨라야 2024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 이슈팀

입력 : 2023-03-29 21:00:00 수정 : 2023-03-29 18: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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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 8만명대에서 한 달 만에 1만명대로
‘안정세’ 접어들어…‘엔데믹’ 위한 세 단계 대응
1단계 심각→경계…격리기간 7일에서 5일로
“다시 유행 땐 한시적 실내마스크 착용할 수도”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일 신규확진자가 1만명 가량 꾸준히 나오는 데다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도 남아 있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3134명 늘어 누적 3079만8723명이 됐다고 밝혔다.

29일 한산한 서울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22일(1만3076명)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58명) 증가했다.

 

전날(1만2129명)과 비교하면 1005명 늘었고, 2주일 전인 지난 15일(1만1895명)보다는 1239명 많다.

 

정부가 지난 2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36명이다. 하루 60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던 때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숫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초 8만명대에서 한 달간 빠른 속도로 줄었다. 2월 초부터는 요일별 변동은 있었으나 일평균 1만명대 초반을 유지하며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는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를 안정세로 보고 ‘엔데믹’으로 가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이날 발표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에 따라 방역 의료체계의 일상회복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봄철안전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현재 ‘심각’인 위기 단계를 ‘경계’로 바꾸는 시점을 1단계,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시점을 2단계로 각각 제시했으며 ‘엔데믹화’된 상황을 3단계로 정했다.

 

1단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미국의 비상사태 종료와 맞물려있다. WHO는 관련 회의를 4월 말~5월 초로 예정하고 있으며 미국은 5월 11일 비상사태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5월쯤 1단계로 들어설 전망이다. 1단계에서는 확진자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고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하는 등 일부는 완화하지만 대부분 방역·의료 조치를 현행대로 유지한다.

 

2단계는 1단계 시행 뒤 의료계와 지자체 등 현장의 준비가 완료되면 시행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단계 진입 시점을 “7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3단계는 코로나19 유행이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엔데믹 상황이 되는 경우인데, 이는 빨라도 내년이 될 것으로 방대본은 전망했다.

 

방대본은 “향후 2~3년간 소규모 유행이 반복되더라도 안정화 추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면역 회피 가능성이 높은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지난해 여름유행 규모를 상회하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한시적으로 일부 시설에 대한 실내마스크 의무, 입국 전후 검사,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재도입하고 대응 체계를 총리 주재 범정부 회의로 격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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