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시공업체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2층 각 지붕 층의 상부 구조물이 무너졌다. 다행히 주말 밤 시간대라 인부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하주차장 2개 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지붕 구조물은 콘크리트를 부어서 평평한 형태로 만든 슬래브로 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주차장에는 수평구조 건설자재인 보 대신 기둥 강화 공법을 쓰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다.
무량판 구조는 상부의 소음이 기둥을 통해 빠져나가 벽식 구조보다 소음이 덜하고 내구성이 더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벽식 구조보다 시공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 기존에는 백화점 등 판매시설이나 고층 상업용 빌딩에 주로 사용돼 왔다.
층간소음과 내구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점차 아파트에도 무량판 구조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무량판 구조는 보가 없는 만큼 층고를 높게 할 수 있지만 충격에 더 취약한 편이다.
시공업체는 사고 당일 오전 지하주차장 상부에서 흙을 붓는 성토 작업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총 964세대 규모로, 2021년 5월 착공했다. 올해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으며 현재 공정률은 67%다.
이날 오후 오후 2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사고 현장에 방문해 사고발생 현황과 수습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