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간 이동 81분서 33분으로 줄어
단일생활권으로 묶여 상생발전 기대
전남 나주시와 광주광역시, 전국 유일의 공동 혁신도시를 잇는 호남권 최초 광역철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나주시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 재정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사업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평가하는 제도다.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으로, 예상 사업비는 1조5192억원이다.
이 광역철도는 광주 상무역에서 나주 남평읍과 빛가람 혁신도시를 거쳐 KTX나주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26.46㎞의 복선 전철이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양 도시 간 평균 이동 시간은 약 81분에서 33분으로 48분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양 도시가 단일 생활문화권으로 묶여 인·물적 자원교류가 늘고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 해소를 통한 이동 편의, 관광산업 활성화 등 상생발전의 초석이 놓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은 2020년 국토종합계획(2020~2040), 2021년 제2차 국가기간 교통망계획(2021~2040),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선정 과정을 거쳤다.
나주시는 올해 2월 마무리된 국토부, 국가철도공단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재부, 국토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힘써 왔다.
여기에 한국전력 등 16개 공공기관이 입지한 인구 4만명 거주의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활성화, 호남권 유일의 광역철도로 도내 사통팔달 요충지인 나주시의 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적극적으로 어필해 왔다.
또 예타사업 선정을 앞두고 광주시, 전남도와 함께 기관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선정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구 신정훈 국회의원과의 적극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해 예타 대상사업 선정이라는 첫 관문을 넘게 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정주, 교통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 광주·전남의 상생과 경제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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