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실내로 단식장을 옮겨”
윤 대통령 2차 개각 단행에 “구한말 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단식 농성장을 당대표회의실로 옮긴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계속해서 단식을 이어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단식장이 국회 본청 앞에서 대표회의실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단식을 시작한 이후 14일차를 맞이했다. 오랜 기간 단식을 진행해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서 이날 최고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단식이) 2주에 접어들어서 건강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고 기력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이 대표는) 누워 계신다"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실내로 단식장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단식과 장시간의 검찰 조사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당대표는 단식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이신 것 같다"며 "이렇게 외부에서 대표회의실로 단식장을 옮겼다는 것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당대표의 결연한 의지 담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단식을 기약 없이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단식에 대해 중단의 목소리가 상당히 많은데 당대표가 회의실로 간다는 것은 큰 의지가 있지 않겠냐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 단식에 대한 악의적인 언론 보도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단식 중임에도 음식을 먹는 것처럼 보도한 사례를 들면서 "이 대표 단식의 취지를 훼손하기 위해서 악의적 보도한 것이다. 도가 지나친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차 개각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에 신원식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문화체육특보,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물망에 오른다"면서 "이 인사는 구한말 인사다. 시대에 뒤쳐진 인사고, 구태 인사고, 한심한 인사고, 막말을 이어온 인사들"이라고 평가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관해 "부인, 자녀의 재산신고를 누락했다는 추가 의혹이 드러나고 있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며 "사법부 수장으로 부적격하다는 게 민주당 전체 지적"이라고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