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후임자 인선을 놓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포착돼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처장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여 차장에게 텔레그램 문자메시지로 보고받는 과정에서 2대 공수처장 후보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 차장은 김 처장에게 “강경구, 호제훈은 저랑 친한데, 수락 가능성이 제로입니다. 강영수 원장님도 수락할 것 같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처장은 “수락 가능성 높다고 사람 추천할 수도 없고요, 참”이라며 “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은 쉽지 않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사적 대화로, 문제없다”며 “후임 후보자 추천 과정에 현 처장이 법적·제도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국회에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추천위가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처장으로 지명한다. 공수처장은 이 과정에 관여할 수 없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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