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임시직 제안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27일 풋볼리스트에 따르면 박 감독 측 관계자는 그가 임시 감독직이라면 수용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현대 축구 트렌드와 대표팀의 기조에 맞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이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의 강점으로는 선수단 관리가 꼽힌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 시절 매주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체크했다.
선수의 부모, 감독, 코치들과 만나 선수의 상대를 물어본 후 최상의 몸 상태와 자질을 지닌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이로써 베트남 대표팀을 동남아 축구 강국 중 하나로 올려놨다.
한국 대표팀은 ‘파벌 논란’에 이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투며 잡음에 시달렸다.
이에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수단의 기강을 잡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대한축구협회도 새 감독의 조건 중 하나로 선수단 기강 확립을 내세웠는데, 박 감독은 해당 조건에 부합해 보인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3월 A매치를 이끌 임시 감독 후보를 논의한다.
이르면 회의 후 곧바로 임시 감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데, 만약 결정을 내리지 못하더라도 확실한 이름을 언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