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공영·공의의 길’ 제시
세계 각국 리더 700여명 참석
“해방의 진정한 완성은 통일”
종교화합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전을 전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한 2024 국제지도자회의(ILC 2024)가 성황리에 열렸다.
세계평화연합(UPF)은 22일 경기 가평군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안고 ILC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UPF는 초종교·초국가적인 기반 위에 항구적 평화세계를 더한 미래세대의 비전으로 ‘공생, 공영, 공의의 길’을 제시했다.
ILC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와 통일운동 일환으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그동안 이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 등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ILC 2024에는 양창식 UPF 세계의장과 에드워드 바넷 주교, 요하네스 은당가 짐바브웨 사도기독교평의회(ACCZ) 대주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회장, 황선조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의장, 에크낫 다칼 네팔 연방의회 하원의원을 비롯해 한국 종단 지도자들과 미국 기독교 성직자, 아시아·아프리카·남미 지역 국가 지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축사, 천심 글로벌 아젤리아의 평화공연, 기조연설, 통일의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내년이면 한반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지만 광복과 해방의 진정한 완성은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그 날”이라며 “과거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에 주요 종단 지도자들이 하나 돼 앞장섰던 것처럼 통일운동의 선두에도 초종교적으로 영적 지도자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항구적 평화세계로서 신통일세계의 출발점은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부터”라며 “한반도에서부터 제시된 상생과 공존, 화합과 번영의 참된 평화 비전이 사회통합과 한반도 통일은 물론 장차 평화세계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진 스님은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모든 존재가 하나라는 깊은 교훈을 받아 결국 궁극으로 통하는 길은 한 길이고, 모든 종교가 나가는 길도 한 길”이라며 “이 길은 어렵고 길지만 우리 종교인들이 함께 걸어가면 한반도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은당가 대주교 역시 “비록 종교들이 다른 이름과 다른 방식으로 신을 섬긴다 해도 각 종교의 중심 존재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라며 “종교화합이 세계평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임을 인정하고, 종교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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