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진흥원 “스토킹 방지법 시행 영향”
‘여성긴급전화1366’에 걸려 온 스토킹 피해상담이 최근 3년간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이 발표한 ‘여성긴급전화 1366 이용실적’을 보면 지난해 스토킹에 의한 피해상담 건수는 9017건으로, 2021년보다 약 3.3배 급증했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스토킹·데이트폭력·디지털성폭력 등 폭력 피해자를 위해 365일·24시간 상담 및 긴급 보호 서비스를 지원한다.
스토킹 피해상담은 2021년 2710건, 2022년 6766건, 2023년 9017건으로 매년 수천건씩 증가해 왔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스토킹 방지법이 시행되면서 경찰 등 수사기관에 접수돼 여성긴급전화1366으로 연계된 관련 피해상담이 급증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성범죄 상담과 성매매 상담 역시 증가했다. 디지털 성범죄 상담은 7053건에서 8719건으로, 성매매 상담은 3048건에서 3194건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전체 상담 건수는 2021년 31만3000여건에서 지난해 29만4000여건으로 6.2% 감소했다. 이 기간 가정폭력 상담은 17만1000여건에서 16만1000여건으로, 성폭력 상담은 1만9000여건에서 1만4000여건으로 줄었다. 데이트폭력 상담도 9824건에서 9187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긴급전화1366의 긴급피난처 임시 보호 이용자는 5063명이었다. 올해 7월에는 여성긴급전화1366 세종센터가 개관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18곳에서 여성긴급전화1366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신보라 진흥원장은 “개소를 앞둔 세종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과 종사자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여성 폭력 피해자에 대한 초기 긴급 지원뿐만 아니라 복합피해 등 통합 지원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