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경북 영천에 이어 군위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차단 방역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ASF는 돼지에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병원성에 따라 유병률과 치사율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이다.
시는 군위군 의흥면과 삼국유사면 야생 멧돼지에게서 지난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근 양돈농가 질병 유입 차단을 위해 긴급방역을 벌였다. 시는 돼지농장 12곳을 대상으로 가축 및 차량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소독을 했다. 또한 돼지농장으로 야생 멧돼지의 ASF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ASF는 축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는 전염병으로, 양돈농가에는 야생동물 출입 차단을 위한 울타리 정비와 소독 실시 등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돼지사육 농가는 50호며 총 11만2000두를 키우고 있다. 이 중 군위군 농가가 43호로 10만4000두를 사육 중이다.
앞서 경북 영천 돼지농장에서도 지난 1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했다. 중수본은 영천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살처분·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초동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영천과 인접한 지역인 안동·의성·경주와 대구 군위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했다. 점검반은 해당 시·군 양돈농가의 예찰·점검·소독지원 등을 비롯해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방역·소독시설 설치 운영,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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