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등이 약식기소 됐다.
춘천지검은 30일 축구클럽에서 클럽 원생인 아동을 폭행하거나 폭언을 한 혐의(아동학대)로 손웅정씨와 코치 2명을 약식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거나 공판절차에 의해 심판을 판단할 수 있다.
검찰은 “사건처리 기준에 따라 약식 기소했다”며 구체적인 벌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손 감독 등을 약식기소하면서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요청했다.
이들은 피해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피해 아동 측이 지난 3월 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고소인 측은 선수들은 상대 팀에 패배했다는 이유로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시간을 지키지 못한 일부 선수들이 코치로부터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웅정 감독은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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