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못 기다릴 정도로 심각하면 도중에 끌어내려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인천 강화군 경인북부수협 강화지점 앞 교차로에서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여러분을 위해 (권력을) 쓰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으나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선거 전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은 탄핵 시나리오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여권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재보선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규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가 5일 인천 강화군 양사면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해 '강화군 기본사회 실현과 미래비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뉴스1

그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강화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한연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한 명의 군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한 표에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위대한 결단이 들어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