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연평균 성장률이 0.3%포인트 깎여 2100년쯤에는 경제성장이 21% 감소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기상청이 4일 발표한 ‘기후변화 리스크(위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세계가 별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2100년 국내총생산(GDP)은 기준 시나리오(국내 인구성장 추세 바탕 추정 성장 경로)보다 21%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부터 21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0.30%포인트씩 깎이는 셈이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도록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GDP 감소율과 연평균 성장률 하락폭이 각 10.2%, 0.14%포인트로 축소됐다. 억제 대상 온도 상승폭 목표가 2도로 커지면, GDP는 연평균 0.21%포인트 낮아져 2100년 15%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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